서울시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큰 타격을 입은 대학로 공연예술계를 살리기 위해 대학로 일대 소극장을 선정, ‘서울형 창작극장’으로 지정해 올 연말까지 임차료를 100%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형 창작극장은 300석 미만 소극장에 임차료를 지원하고, 지원받은 극장은 순수예술 공연단체에 50% 할인된 대관료를 받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젠트리피케이션 위기에 처한 소극장 운영난을 해소하고 공연예술계 창작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했다. 지난해 27개 소극장을 지원, 연간 380개 단체가 493개 작품을 공연했다. 참여 공연장들은 임대료 부담이 덜어진 만큼 다양한 주제의 페스티벌을 주최하거나 다른 극단들과 협업하는 등 공연장 운영에 있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올해는 사업비가 절반으로 축소되며 지원 대상이 줄어드는 대신 연 5000만 원이던 지원 한도가 없어졌다. 또 올해는 민간 운영단체가 임차료 지급, 운영 모니터링, 홍보 등을 총괄한다. 서울형 창작극장으로 선정되면 연 3∼22주는 자체 공연을 하고 나머지는 대관해야 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소극장과 운영단체는 23일까지 서울시 문화예술과(서소문청사 1동 4층)에 방문 또는 전자우편(itsone89@seoul.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