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와 SK텔레콤 등에 따르면 회사는 ICT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향후 3년 동안 5조 원을 투자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부터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SK플래닛과 함께 ICT 산업 생태계 육성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향후 3년 동안 5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6조 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어 관련분야에 총 11조 원을 쓸 예정이다.
이 기간 SK텔레콤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스마트홈 △사물인터넷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기업과 스타트업, 그룹 내 관계사는 물론 경쟁사와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AI와 IoT 등 이른바 뉴(New) ICT 생태계 조성에 5조 원의 투자가 진행되면 연관산업들 역시 약 9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여 명에 달하는 취업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밝힌 ‘틀을 깨는 혁신’과 일맥 한다. 당시 최 회장은 그룹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갑작스러운 죽음)가 될 수 있다”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역시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ICT 새판짜기를 주도하겠다”며 “SK텔레콤에게 새로운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