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사드발 후폭풍 진화에 진땀

입력 2017-01-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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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일부 한국화장품에 대해 수입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발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화장품 업계가 사드발 후폭풍 진화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11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이하 질검총국)은 최근 ‘2016년 11월 불합격 화장품 명단’을 발표했는데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제품 28개 중의 19개가 이아소 등 한국산 화장품이었다.

불합격한 한국산 화장품은 크림, 에센스, 클렌징, 팩, 치약, 목욕 세정제 등 중국에서 잘 팔리는 제품이 대부분 포함됐으며, 28개 불합격 제품 중 영국산과 태국산 화장품을 빼면 19개 모두 한국산이다. 중국 질검총국의 불합격 조치로 반품된 한국산 화장품 제품만 1만1272㎏에 달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까지 한국산 화장품에 대해 중국 질검총국이 통관 거부 조치를 내린 사례도 148건에 달했다. 2015년 전체 130건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

화장품 업계는 이번 중국 당국의 조치가 우리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으로 인해 촉발된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이 화장품 분야에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화장품 시장 규모 세계 1위인 중국은 한국 화장품 수출의 41%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수출 규모는 2013년 2억7831만 달러(약 3327억 원)에서 2015년 10억8743만 달러(약 1조3000억 원)로 크게 성장했는데 중국 수출이 큰 기여를 했다. 이 때문에 사드발 후폭풍이 화장품 업계에 본격화하면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하지만 일부 화장품 업계는 중국 당국의 이번 수입 거부 조치가 사드 문제와 관련 없다는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중국 질검총국의 이번 조치를 사드발 영향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제재 대상에 국내 대형 업체들이 거의 없고 신생 업체들 제품이 대부분인데다 제재 이유가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중국 질검총국의 불합격 화장품 명단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 제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기존에도 시행하고 있던 규제들이기 때문에 사드 때문에 강화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영향도 미미한 수준으로 체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화장품 업계는 중국 당국이 최근 사드 영향으로 한국 문화콘텐츠와 한류스타에 한한령이 가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상황에서 화장품 분야로 한한령 확산되거나 무역장벽을 높이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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