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백, 샤오미ㆍ화웨이로 메운다” 中 거래선 확보 나선 LGD

입력 2017-01-11 11:00 수정 2017-01-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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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출 늘리고 플렉시블 기술력 향상 힘쓸 것”

애플 납품량이 줄면서 모바일 패널 매출에 빨간불이 들어온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거래선을 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LG디스플레이의 커브드 엣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차기 전략 스마트폰 ‘P10 플러스’를 오는 4월 전후 출시한다.

청동 위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P10은 플랫 스크린을, 플러스 모델은 듀얼 곡면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지난해 출시한 듀얼 엣지 스마트폰 ‘메이트9 프로’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듀얼 엣지 패널은 화면 양쪽 끝이 휘어진 곡면 디스플레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샤오미에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했다. 해당 패널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샤오미의 ‘미노트2’에 탑재됐다.

그간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아이폰용 LCD 패널을 대량 공급하며, 모바일 패널 사업의 매출을 확보했다. 하지만 애플이 올해부터 일부 모델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패널을 탑재하기로 하면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의 거래선 변경에 따라,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모바일 패널 사업 매출 전망치를 36% 낮춘 3조4000억 원으로 수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6세대 P-OLED 라인 E5 시험 가동을 앞두고 있다. 중소형 시장에서 LCD를 중심으로 공급했지만, E5 완공을 기점으로 점차 플렉시블 OLED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도 파주 사업장 내 P9 공장에 월 1만5000장 규모의 6세대(1500×1850㎜) P-OLED 산라인 구축을 위해 지난 7월 1조99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스마트폰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올해부터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일부 탑재해 매출의 3분의 1이 줄어들 것”이라며 “대신 그동안 소홀히 했던 중국 고객 매출로 충분히 만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소형 플렉시블 OLED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해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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