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디지털금융’화두 핀테크 르네상스 오나

입력 2017-01-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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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회사가 앞다퉈 올해를 ‘디지털금융’의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기반 기술 중 하나인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은행은 올해 핀테크 분야 협력 업체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지원을 강화한다. 더불어 기술 제휴를 확대해 다양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현장에서 즉시 적용하는 등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앞서 금융권 수장들은 올해 최대 경영 화두로 디지털금융을 제시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디지털금융으로의 전환을 더욱 촘촘히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디지털금융의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신한 퓨처스랩은 2015년 5월 첫 출범(1기) 당시 7개 기업이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2기)엔 16개사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신한금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한 퓨처스랩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이어갈 전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해 아시아 핀테크 벨트 구축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KB핀테크HUB센터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KB핀테크HUB센터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무 공간을 제공하고 투자 연계, 멘토링 및 제휴 사업을 추진한다. 핀테크 투자 지원을 위한 핀테크 기업 전문 멘토단 및 투자협의체 운영도 확대한다.

더불어 KB스타터스밸리를 통해 육성·지원하는 총 20개 핀테크 업체의 기술을 KB금융 계열사가 운영하는 각종 플랫폼과 서비스에 탑재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핀테크 육성·지원 조직인 ‘원큐 랩(1Q Lab)’을 확대 운영한다. 또한 대화형 금융 플랫폼인 ‘텍스트 뱅킹’에 AI를 접목해 상품 판매, 금융 정보, 금융 상담 등을 대면 수준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위치 검색 기능 기반의 ‘AR(증강현실)’를 도입해 금융판 포켓몬고(Go)인 ‘하나머니고(Go)’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등 위비 플랫폼에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다. 지난해엔 위비마켓에 크라우드펀딩 중개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소기업 및 개인 기업 거래가 가능한 인수합병(M&A)몰도 오픈했다.

우리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위비핀테크랩’ 기능도 계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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