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원 면면 보니…이광구 우리은행장 다수표 확보

입력 2017-01-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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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차기 행장 선임에 들어간 가운데 이광구 현 은행장<사진>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위원 다수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은행장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우리은행은 서류심사, 외부 전문기관 평판조회, 후보자 인터뷰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최종 후보자는 3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은행장으로 선임된다.

우리은행은 정기주총 3주 전인 3월 3일까지는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장을 결정할 임추위는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으로만 구성된 상태다.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장인 박상용 사외이사(연세대 교수)가 이광구 행장의 최대 우군으로 분류된다. 박 이사는 2013년 10월부터 2015년 말까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지냈다. 2014년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한 이 행장과 민영화 추진 과정에서 업무적 접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행장은 2015년 말 중소형 조선사 채권단에서 빠지며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생명이 추천한 사외이사인 노성태 이사회 의장도 이 행장에 호의적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최근 우리은행과 한화생명 간 방카슈랑스 협업이 확대된 데다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인 우리은행과 역시 예보가 3대 주주로 있는 한화생명이 그동안 글로벌 방카슈랑스 사업에서 협력해온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상훈 사외이사는 보상위원회 위원장으로 예보의 간섭을 떠나 민영화된 우리은행의 보수 체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역할을 맡았다. 따라서 우리은행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사가 차기 행장이 돼야한다는 현실적인 니즈가 있다.

이광구 현 은행장은 2년 내 우리은행 민영화를 성공시키겠다며 스스로 3년 임기를 2년으로 줄였다. 실제로 2014년 1월 1일 취임 후 2년 만인 2016년 말 민영화 작업이 마무리됐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사외이사 내에서 민영화 공로가 있는 행장을 민영화가 되자마자 물러나게 하는 것은 모양새가 안 좋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전언이다.

현재 이광구 현 행장을 비롯해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남기명 국내그룹장, 손태승 글로벌그룹장, 정화영 중국법인장, 김승규 전 우리은행 부사장 등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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