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신도시 동양 파라곤 분양 학수고대하는 평택 주택시장

입력 2017-01-11 15:26 수정 2017-01-1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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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아파는 분양가 높아 가격 싼 기존 미분양 분 해소 기대

『최영진 대기자의 현안진단』

평택 고덕 신도시 동양 파라곤 아파트 분양을 학수고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투자자는 물론이고 주택업체들도 동양 파라곤이 분양되기만 기다리는 눈치다.

투자자들이야 당연히 신도시 아파트를 더 선호해 그렇다 치고 주택업체들은 왜 동양 파라곤을 애타게 쳐다보고 있을까.

평택에는 지지난해부터 지금까지 2만6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졌다. 한동안 활기를 보이던 분양시장은 지난해 중반부터 꺾어지기 시작했다. 공급이 넘쳐나서 그렇다.

아무리 개발호재의 영향력이 크다 해도 한꺼번에 엄청난 물량이 쏟아지면 배겨날 재간이 없다.

고덕신도시 내 삼성전자 입주, 진원산업단지 LG전자 생산시설 확충, 팽성의 미군부대 이전,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같은 호재가 평택권 부동산시장을 띄우고 있지만 아직 완성품이 아니어서 생각만큼 파급력은 크지 않은 듯하다.

그래서 지난해 하반기에 분양을 시작한 아파트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미분양이 속출했다. 소사지구에서 3200여 가구의 분양 판을 벌인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는 분위기가 싸늘해 죽을 쑤었다.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는 분양 물량의 절반 가량은 아직도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고 말한다.

같은 시기에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평택3차, 시장동 메디슨퀘어도 미달 사태를 빚었다.

분양 물량이 많은 신촌지구의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도 사정이 급하다.

지난해 10월 한꺼번에 2000여 가구를 내놓아 소화 불량에 걸렸다. 미분양 분이 적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올해 들어 본격적인 미분양 털기에 나섰다. 홍보성 기사를 대거 출고하는가 하면 판매 수수료까지 높여 판촉을 독려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같은 지역에 아직 분양을 하지 않은 물량도 2000가구가 넘어 어떻게 하던 1차분이 잘 처리돼야 경영압박이 감소된다.

공급 과잉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우· GS건설 사업장도 안 팔린 주택 처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고덕신도시 분양 아파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분위기다.

신도시 아파트는 분양가가 평당 1100만~1200만원 대로 알려진다. 이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분양되기 시작하면 900만~1000만원 수준에 분양된 기존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져 구매자들이 찾지 않겠느냐는 해석이다.

그래서 고덕신도시의 첫 분양인 동양 파라곤은 평택 주택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듯싶다.

파라곤마저 분양이 저조해지면 평택 주택시장은 그야말로 죽음이다.

주변 부동산업소들은 파라곤의 위치가 신도시 내에서도 가장 좋은데다 서정리 전철역이 가까이 있어 청약 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더욱이 전국 각지에서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많아 첫 분양 시장의 분위기는 매우 밝아 보인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생각이다.

동양 파라곤은 지하 1층, 지상 30층 규모 11개 동에 71~101㎡형 총 752가구다. 평당 분양가는 평균 1146만원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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