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베트남 총리, 쿠웨이트 국왕,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등 3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며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황 권한대행은 11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4600여 개의 우리 기업들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속철ㆍ에너지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푹 총리는 “앞으로도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교역·투자·경제협력 프로젝트 등의 분야에서 다각적으로 협력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이 계속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양 측은 또 올해 수교 25주년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한편 올해 중에 고위급 인사교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은 전날(10일)에도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전화통화를 갖고 “원유ㆍLPG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의 안정적 발전과 건설·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해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바 국왕은 “한국 기업들이 쿠웨이트에서 이뤄 온 많은 실적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 진출이 증대되기를 바라고 있고, 양국 간 주요 건설ㆍ인프라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황 권한대행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쿠웨이트 측의 협조에 사의를 표하자 사바 국왕은 “쿠웨이트는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왔고, 한국에 중요한 것은 쿠웨이트에도 중요하다”며 지지를 보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전화통화를 통해서는 “양국 정부와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올해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준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바라카 원전 사업은 양국 협력의 최우선 사업으로 UAE 측도 성공적 준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베트남,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진출해 대형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나라로, 황 권한대행은 탄핵 정국에서도 이들 국가와 흔들림 없이 경제협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했다고 총리실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