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5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21% 하락한 101.83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29% 떨어진 115.44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8% 오른 1.057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0.11% 내린 122.06엔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였으나 회견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그간 내걸었던 감세와 재정 정책 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가 시장의 기대만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실망감으로 이어졌다.
씨티그룹의 주요10개국(G10) 환율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스티브 잉글랜더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이 재정 정책과 세금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를 기대했으나 트럼프는 중국과 멕시코에 치중해 발언했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대비 멕시코 페소 가치는 이날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달 달러·페소 환율은 전일대비 0.46% 오른 21.89페소를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인이 포드자동차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도 멕시코가 아닌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