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계란 수입을 위한 검사용 샘플 계란 3000~5000여 개가 12일 오후 한국에 들어온다. 판매용 계란 14일부터 18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총 400t이 수입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미국 시애틀에서 150㎏ 분량의 계란을 실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이륙했다. 정밀검사를 위한 샘플 계란을 수송하는 해당 화물기는 이날 오후 12시 30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할 예정이다.
판매용 계란은 14일부터 국내에 상륙한다. 100톤 분량(약 160만개)의 계란을 실은 대한항공 화물기는 이날 오후 11시 35분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14일 오전 9시 인천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어 계란 100톤 분량을 실은 아시아나 화물기도 13일 오후 4시 시카고에서 출발해 14일 오후 11시 인천에 들어온다.
대한항공은 B777 화물기로도 달걀을 100t씩 두 차례 운반한다. 15일 오전 4시 LA를 떠나 16일 낮 12시 30분 인천에 들어오는 편과 17일 오전 0시 55분 LA 출발, 18일 오전 9시 20분 인천 도착인 항공편이다.
미국산 계란 수입과 반대로 한국산 계란 수출은 활로가 막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홍콩과 베트남 정부는 최근 한국산 가금류에 대한 수입중단 조치에 들어갔다.
앞서 홍콩은 2014년에도 우리나라에서 AI가 발생하자 한국산 생닭과 계란 등 가금류 수입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에 2015년 수입이 전무했다가 지난해 재개한 바 있다.
베트남은 이번 AI와 관련해 한국에 시도별 가금류 수입 중단을 잇달아 통보했다. 한국산 가금류 수출 재개는 AI 사태가 완전히 종료된 후에도 최소 3개월 이상 지나야 가능해, 타격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다른 나라들의 수입중단 조치 확산 가능성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