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은행도 인사가 만사

입력 2017-01-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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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주 기업금융부 기자

금융권은 지금 인사철이다. 대부분의 은행은 승진자 발표를 마무리했다. 인사는 각 조직의 운영 철학을 보여준다. 행원 인사뿐만 아니라 일부 은행은 임기가 완료된 은행장, 지주회장 등 큰 인사도 기다리고 있다.

국책은행인 A은행은 행장이 직접 “음지에서 묵묵히 일한 사람에게 보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연초 인사에서 가장 고생한 행원들이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이 행원들의 업무 결과에 대해 의견이 갈릴 수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은 실패하고도 승진 대상자가 된다는 것이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업무 평가를 떠나 적어도 은행 안팎에서는 해당 직원들이 고생을 했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시중은행인 B은행은 내부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철저하게 영업 위주로 평가하고 승진시킨다. B은행의 순이익은 항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 은행의 특징은 인사철에도 뒷얘기가 별로 없다는 데 있다. 철저한 정량적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견이 별로 없다. 승진 누락자는 자신이 먼저 왜 승진이 누락됐는지를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예측 가능한 인사를 하기 때문에 별 탈이 없는 셈이다.

반면 경쟁은행인 C은행은 인사가 끝나자마자 뒷말이 무성하다. 계열사 업무 통합, 독립 본부장제 등 혁신적인 인사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정작 내부 공감대 형성에는 실패한 모습이다. ‘신상필벌’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이 은행의 인사 불만은 비단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경쟁사에 비해 직원이 많아 임원들도 인력 감축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B은행과 C은행의 인사 정책 차이가 올해 어떤 실적으로 귀결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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