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내달 6일 리콜 시작…골프ㆍ아우디 A6 등 판매 재개 언제쯤?

입력 2017-01-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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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폴크스바겐 ‘티구안’에 대한 리콜을 승인하면서 인증 취소가 내려진 ‘골프’, ‘아우디 A6’ 등 32개 차종에 대한 판매 재개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 따르면 아우디폴크스바겐그룹은 이달 24일부터 ‘티구안 2.0 TDI’ 소유주를 대상으로 리콜 예약을 받고 관련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리콜 시행 예정일은 다음 달 6일이다.

이날 환경부는 “폴크스바겐이 제출한 '티구안' 2만7000대의 리콜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배출가스ㆍ연비 측면에서 승인 요건을 충족시켰다”며 “리콜 이행률을 85%로 높일 것을 함께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부는 이번 리콜이 서류조작을 이유로 판매가 정지된 32개 차종의 판매 재개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8월 폴크스바겐이 배출 가스 소음 관련 서류를 조작했다며 32개 차종(80개 모델), 8만 3000여 대에 대해 판매정지 처분을 내렸다. ‘골프 GTD BMT‘와 ‘아우디A6 3.0 TDI 콰트로’ 등 아우디폴크스바겐그룹의 대표 모델이 대거 포함됐다.

2015년 11월 배기가스 장치 조작으로 인증이 취소된 12만5000여 대를 합치면 2006년 이후 폴크스바겐이 국내서 판매한 30만대 차량 중 약 70%가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당한 셈이다.

환경부의 판매 정지 처분은 폴크스바겐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해 폴크스바겐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63.2% 급감한 1만3178대에 그쳤다. 심지어 지난해 11월에는 단 한 대도 팔지 못햇다.

이같은 폴크스바겐 부진은 수입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4만38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6% 감소한 수치다.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리콜을 시작으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티구안 리콜 외에도 판매 재인증을 위해 환경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른 시일 내 판매 재인증이 떨어지기는 힘들 거라고 말한다. 서류조작으로 걸린 차량을 다시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 인증보다 시간이 더 걸릴 거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폴크스바겐 사태 이후 환경부는 수입차 인증에 현미경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1주일 내 끝나던 인증 절차가 최근에는 2~3개월씩 걸리고 있어 이른 시일 내 폴크스바겐이 정상 영업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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