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 타종·성북동 비둘기 등 서울미래유산 50곳 선정

입력 2017-01-12 13:41 수정 2017-01-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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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유산 보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시민과의 공조ㆍ협력 당부

1946년 광복절부터 시작한 '보신각 타종' 행사와 1960년대 성북동 일대를 배경으로 한 김광섭 시인의 시 '성북동 비둘기' 등 근현대 서울 발자취가 담긴 54건의 문화자산이 '2016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2012년 미래유산 보전사업을 시작, 지금까지 372개를 미래유산으로 인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미래유산에는 현대소설 15편, 현대시 11편 등 문학작품이 많이 포함됐고 영화도 10편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1962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서울 대표 막걸리 브랜드로 자리 잡은 '서울장수막걸리'와 조선말부터 일제강점기 사이 서울 전역에 퍼진 서울 토박이 음식 '설렁탕' 등 음식도 처음 포함됐다.

선정된 문학작품 26편 중에는 1910년대 서울 모습을 정밀하게 묘사한 이광수의 '무정', 일제강점기 부민관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 채만식의 '태평천하', 시인 김소월이 지명을 활용해 감정을 토로한 '왕십리' 등이 눈에 띈다.

영화로는 1960년대 초입 한국 사회의 모습을 잘 포착해 우마차, 전차, 자전거, 자동차 등이 혼재한 서울 거리를 배경으로 그린 강대진 감독의 '마부' 등이 선정됐다.

1952년 개업해 4대째 이어오는 '독일빵집', 1970년대 기사식당으로 출발한 '쌍다리식당', 한국전쟁 당시 만든 군사시설로 리모델링이 한창인 '대전차방호시설' 등도 이름을 올렸다.

고홍석 문화본부장은 "서울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이 다양한 세대와 공유하며 새로운 문화를 견인하는 그 중심에 서울 미래유산이 있다"며 "미래유산 보전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시민, 민간단체, 공공부문 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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