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12일 ‘4차 산업혁명’의 파고에 대비하기 위해 관련 법규 등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판교 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4차 산업혁명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벤처 스타트업 창업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에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가 지난해 9월, 독일 국제가전전시회 IFA에 다녀온 지 불과 4개월 정도 지났는데 그 동안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혁신경쟁 전쟁터에서 혁신이 빛의 속도로 진행되는 것을 느끼고 한편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4차 산업혁명 대비 3대 혁신방향’으로 △기반기술에 대한 투자 강화 △국제적인 표준화 △관련 법규 등 제도 정비를 제시했다. 그는 “기반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살아남고 부가가치도 창출한다. 국제 표준화에 참여하거나 선도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할 몫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기술발전에 발목을 잡는 제도적 제약을 미리미리 없애는 노력을 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부의 창조경제는 금융정책 위주, 창업자금 지원에 그쳤는데 벤처 5년 생존율은 OECD 꼴찌”라며 “다음 정부에서는 성공확률을 높이고 실패해도 재도전하는 기회를 주는 방향을 초점을 맞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안 전 대표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 다녀 온 것을 계기로, CES 참여 벤처기업인 ‘옴니씨앤에스’를 비롯해 인공지능,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 벤처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대표발의해 최근 국회를 통과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도 언급하며 벤처업계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