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2일 금융위ㆍ금감원 합동 연찬회에서 "올해도 작년처럼 금감원과 혼연일체가 돼 업무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금감원 연수원에서 두 기관의 고위 간부 전원(29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연찬회를 열었다. 두 기관의 전 간부가 모인 것은 2008년 2월 분리 이후 두 번째다. 첫 연찬회는 지난해 1월 열렸다.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연찬회를 할 때만 해도 금융위·금감원을 대립 구조로 이해하려는 시각이 있었고, 우리 스스로도 함께 모이고 논의하는 자리가 익숙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간 금융위·금감원이 많은 소통을 해오면서 언제라도 만나 상의할 수 있는 편안하고 막역한 '한 식구'가 됐다"며 운을 뗐다.
미국 금리 인상과 트럼프 행정부 출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두 기관은 입을 모아 위험 관리를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높이며, 필요하다면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동원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금융위·금감원 간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우리 경제·금융에 방파제를 튼튼히 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금감원이 현장검사 등을 통해 파악한 생생한 시장정보와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금융위와 협의해 정책에 반영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더욱 체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