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도 많을 뿐만 아니라, 어떤 프랜차이즈 본사가 좋은 곳인지 예비창업자들은 쉽게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창업전문가들은 "우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가맹점주와 소비자의 욕구를 동시에 간파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품질관리를 중시하고 제품의 차별화로 승부하며 가맹서비스가 남다르다는 점에서도 돋보인다"고 말했다.
숯불구이전문점 '소가조아'는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메뉴를 제공해 고급요리의 민주화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브랜드다.
'소가조아'는 음식점을 찾는 소비자의 바람이 '맛'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특허등록을 받은 이동식 숯불구이기기를 사용해 숯불직화구이의 참 맛을 살려냈다.
또한 자체 물류센터와 육가공 시스템을 갖춰 원활한 물류공급을 책임지고 가맹점마다 균일한 맛을 유지한 것도 브랜드 런칭 3개월만에 21개의 가맹점을 모집한 일등공신이다.
수엔수FC 심우창 대표는 "FTA 이후 쇠고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1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시스템을 모두 갖췄다"고 말했다.
일본식 라면전문점 하코야는 소비자들인 전토 일본라면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제조방법에서 최근 요리 트렌드인 퓨전화를 배제하고 전통식 제조법만을 사용했다.
하코야 전재원 대표는 전통의 맛을 이어가기 위해 일본 전역을 돌며 유명한 일본 라면집의 비법을 전수 받아 장인의 검증을 거쳐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전 대표는 "생면의 수분함량과 맛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방부제를 넣지 않고 식용주정침지법(식용알코올처리)을 사용했으며 육수는 24시간 끓여 농축한 후 맛에 대해 장인들의 합격을 받은 후에야 그들의 얼굴, 이름, 상호를 사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업전문가들은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애프터서비스 정책도 우수한 프랜차이즈를 판가름 내는 요소"라고 말했다.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체의 가맹비와 로얄티를 받지 않는 맥과이어스 전문광택점은 가맹점 개설 후 한 달 가량은 본사 전문인력이 파견돼 운영에 도움을 주고있다. 1년에 두 번씩 신기술 전수를 위한 정기교육도 실시한다.
맥과이어스 관계자는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것을 주요 마케팅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에게도 세무, 영어, CS 등에 대한 집중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부관리전문점 피부천사는 수퍼바이저를 두고 지역별로 가맹점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가맹회생제도'를 통해 운영이 어려운 가맹점이 도움을 요청하면 본사직원이 약 3주간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고 운영을 대행, 매출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끌어 올려준다. 이 때 가맹점주는 본사에서 재교육을 받게 되며 운영대행 기간 동안 발생하는 비용은 100% 본사가 지불한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좋은 프랜차이즈는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해 매출을 높이는 것과 함께 제품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가맹점에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창업자들은 본사의 가맹정책과 소비자마케팅전략을 동시에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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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소비자와 가맹점이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창업시 프랜차이즈 본사의 소비자마케팅 전략과 가맹관리체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