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총장은 12일 귀국 직후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역으로 향해 귀국 첫 날부터 시민들을 만나는 ‘민생 행보’에 나선 셈이다.
반 전 총장은 철도를 선택한 데 대해 “유엔 사무총장은 지하철을 탈 기회가 많지 않아서 서울에서 올 때마다 경호를 하다보니까 전철이나 대중교통을 탈 기회가 전혀 없었다”면서 “제가 시민으로 돌아와서 함께 대화하고 호흡하려면 아무래도 대중이 이용하는 전철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기자들과 간단한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전 여러 생각을 했다며 “8~9일 쉬면서 나름대로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지 좋을지 한국의 경제·사회 문제에 대해서 고민했다”고 말했다.
국내 정치에 익숙하지 않다는 지적에는 “잘 모르는 게 당연하다”며 “왜냐하면 제가 하는 일이 전 세계 일을 다 하고 있으니 여러분이 어떤 일인지 상상하기 힘들 것이고 (나름대로) 제가 한국의 경제나 정치나 사회나 이런데 관심을 가지고 파악을 했다”고 설명했다.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한 반 전 총장은 이후 대합실에서 시민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승용차를 타고 사당동 자택으로 향했다. 본격적인 정치 행보는 28일 설 연휴 이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