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진정되나 했는데...신종 바이러스ㆍ철새떼 북상 긴장

입력 2017-01-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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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신고가 한풀 꺾이면서 진정되는 듯했으나 신종 바이러스 검출과 철새떼 북상 등으로 방역당국과 양계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안성시 안성천에서 채취된 야생조류의 분변 시료에서 전국에 확산한 H5N6형과 다른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올겨울 H5N8형이 검출된 건 두 번째로, 지난달 안성천에서 검출된 H5N8형은 2014~2015년 발생한 바이러스와 유형은 같지만 유전자 조합이 일부 달랐던 바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우리나라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아닌, 철새를 통해 새로 유입된 바이러스일 것으로 보고 있다. 농가의 AI 의심 신고가 하루 1~2건으로 진정세지만 이 같은 변수가 발생해 긴장을 늦추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실제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는 H5N6형이 검출됐고, 경기 안성의 육계 농장에서는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서해안과 남쪽에 머무는 철새들이 이달 말을 전후해 대규모 북상하는 점도 예의 주시할 부분이다.

한편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환경부, 국민안전처와 합동으로 16~20일 AI 매몰지 관리 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대규모 산란계 농장 매몰지와 일반 매몰지 등 169개소를 중심으로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김경규 농림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의심 신고 건수는 줄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보고 방역조치 중”이라며 “재확산에 대비해 매몰지 확보 등에 집중하고 있다. 방역대가 해제된 농가라도 방역 관련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재입식을 불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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