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부문 1위를 자리를 두고 기아자동차의 ‘모닝’과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스파크’의 뒷 좌석을 없앤 ‘스파크 승용 밴’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 초 경쟁 모델인 기아차 모닝이 완전변경 모델을 선 보이자, 쉐보레 스파크도 새로운 변형 모델인 승용 밴을 내놓으며 지난해 경차 1위 타이틀 방어에 나선 셈이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이번에 출시한 스파크 승용 밴에 첨단 변속 시스템인 이지트로닉을 적용했다. 이지트로닉은 수동과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변속 시스템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변속 시스템을 적용하면 연비 효율도 높아지는 만큼, 유럽에서는 이미 경차에 두루 채택되고 있다. 이지트로닉이 적용된 스파크 승용 밴은 기존 모델 가격(992만~1015만 원)에서 80만 원만 추가하면 된다. 연비 효율이 높고, 여유있는 실내 공간을 확보한 스파크 승용 밴의 출시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차 1위 전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지난해 경차 부문 왕좌를 8년 만에 쉐보레 스파크에게 넘겨준 기아차는 절치부심하며 지난 4일 신형 모닝을 선 보인 바 있다. 당시 사전 미디어 행사에서 기아차 관계자는 스파크와 가격, 성능 등을 비교하며 신형 모닝의 장점을 대대적으로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파크 승용 밴 뒷 좌석을 없애 여유있는 실내공간을 확보한 만큼, 작은 물건을 다량으로 싣는 영업을 하는 상공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면서 “17일 신형 모닝이 정식 출시하면 경차 부분의 승패를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