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허리디스크', 바쁘다는 이유로 방치하면 통증 더 심해져

입력 2017-01-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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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세바른병원 부산점
▲사진제공=세바른병원 부산점

직장인 정 씨(32세, 남성)는 “일이 바쁘면 3, 4시간을 꼼짝없이 앉아 타이핑을 치곤 하는데, 그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면 꼭 허리가 끊어질 것만 같았다. 병원을 가보려고 해도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았고, 혹시 치료라도 받아야 한다면 회사 일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됐다”고 토로했다. 결국 점심시간을 이용해 근처 병원을 찾은 정 씨는 허리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바쁜 생활 속에서 늘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 ‘건강을 챙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 종일 책상 의자에 앉아 허리가 뻐근해도 그저 ‘그러려니’하며 자신의 증상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허리디스크는 최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흔하게 발병하는 탓에 가벼이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한다면 심각한 신경 증상을 부르는 질환이 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문제가 되는 질환으로, 추간판의 외벽인 섬유륜 내부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나와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허리디스크 초기에 허리와 다리 통증 및 저림 증상이 나타날 때는 비수술 요법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조직의 크기가 클 경우, 단순한 통증을 넘어 마비 증상이나 대소변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조속히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개원가에서는 디스크 치료를 위한 비수술 치료법으로 '경막외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지름 2mm의 길고 가느다란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척추에 삽입한 다음, 내시경 선을 연결해 통증이 있는 부위를 자세하게 들여다보며 치료하는 방법이다.

김훈 세바른병원 부산점 원장은 “시술에 내시경을 활용하는 만큼, CT나 MRI로도 확인되지 않는 염증이나 유착, 디스크 탈출 등의 통증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이후 카테터로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을 제거한다. 따라서 원인이 정확하지 않은 요통을 앓는 환자들에게 경막외 내시경시술은 적합한 치료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막외 내시경 시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 하에 시행되므로 환자의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30분가량의 시술 후 2~3시간가량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고 나면 당일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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