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재인 ‘색깔론’ 공격 “차라리 북한처럼 선거연령 17세 주장하라”

입력 2017-01-13 19:42 수정 2017-04-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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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례 들어 선거연령 18세로 내리자니… 대권병 심각”

새누리당이 13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색깔론’ 공격을 가했다. 문 전 대표가 선거연령을 ‘만18세 이상’으로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북한도 17세”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 전 대표가) 북한의 선거연령이 17세라고 주장하면서 선거연령을 18세로 인하하자고 주장했다”며 “이는 연령인하가 제왕적 대통령이 되는 데 유리하다고 보고 언급한 표 몰이용 발언일 뿐”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언제부터 문 전 대표가 외국의 사례를 들어 대한민국의 제도개선을 말했는지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며 “특히 선거가 요식행위일 뿐인 일당독재체제 북한과 비교할 거라면 차라리 북한의 선거연령인 17세를 주장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마포에서 진행된 ‘함께 여는 미래, 18세 선거권 이야기’ 간담회에서 “세계에서 선거제도를 가진 나라 약 230개국 가운데 93%가 선거연령이 17세 이하이며, 북한도 17세죠, 아마…”라며 “19세는 세계적으로 아주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 며칠 전 민주당이 국회 안전행정위 ‘안전 및 선거법 심사소위’에서 선거연령 인하를 밀어붙인 것도 문 전 대표의 패권에 따른 일이었음이 아닌가 확인되는 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선거법을 여야 합의로 만들어왔던 대한민국 국회의 전통마저 자신의 대권욕심을 채우기 위해 독단적으로 밀어붙이려는 태도로 보아 문 전 대표는 심각한 대권병에 빠진 것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선 유불리만 집요하게 따지는 자세와 태도는 현 정국 위기 극복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권력만을 따라가겠다는 국민모르쇠 지도자의 모습이 아닌가”라며 “‘게임의 룰’ 은 여야와 정파, 후보를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올바르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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