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튼 소니엔터테인먼트 CEO, 퇴임 후 ‘IPO 앞둔’ 스냅 회장직 맡기로

입력 2017-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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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린튼 소니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마이클 린튼 소니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마이클 린튼 소니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미국 메시징앱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의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소니는 이날 린튼이 내달 2일자로 CEO직에서 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퇴임 후 린튼은 스냅의 이사회 회장직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다만, 후임이 인선될 때까지 향후 6개월간 소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CEO로 남기로 했다.

린튼의 스냅 행(行)은 이 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냅은 이르면 3월께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될 경우 스냅의 기업가치는 200억~250억 달러(약 24조~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린튼은 스냅의 초기 투자자이며 스냅의 설립자인 에반 스피겔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린튼은 소니에 입사하기 전에는 디즈니와 AOL, 출판사 피어슨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일했다. 스티브 버크 NBC유니버셜 CEO는 “출판사와 AOL, 소니 등 전부 분야가 다른 기업에서 30년간 다양한 경험을 한 마이클와 에반이 친분이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면서 “에반은 스냅챗으로 놀라운 성과를 거뒀고, IPO를 통해 스냅은 진화하게 될 것이며 마이크를 영입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린튼 CEO는 2004년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 CEO로 회사에 합류했다. 2012년에는 음악사업을 통합한 소니엔터테인먼트 CEO로 활동했다. CEO 재임 중 엔터테인먼트의 부진한 실적을 이유로 소니의 주요 주주인 미국 헤지펀드인 써드포인트의 분사 압력을 받기도 했다. 2014년에는 대규모 사이버 해킹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소니의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소니 영화사업에 대한 매각설은 여전히 나오고 있지만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는 매각 의사가 없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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