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종이서류ㆍ세관방문 없는 수출시스템 구축

입력 2017-01-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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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기업 A사는 대부분의 물건을 부산항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 중이다. 수출신고 한 건당 매번 10장 이상의 첨부서류를 인쇄해 수출 물품이 소재한 부산세관에 수출신고를 하고 있다. A사는 신고서를 출력해 첨부서류와 함께 직접 부산세관을 방문하는데, 긴급한 선적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곤욕을 치루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별도의 수출 신고 담당 직원을 두기 어려운 A사와 같은 중소기업들에게 방문서류제출은 더 큰 부담이다.

이처럼 수출업체들이 종이서류를 챙겨 세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수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관세청은 16일부터 수출신고 시 세관에 추가로 제출해야 하는 각종 첨부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는 제도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간 수출 기업은 종이서류 제출을 위해 세관을 직접 방문하고 원본을 제출해야 함에 따라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어 왔다. 수출신고는 전자통관, 화면심사, 서류심사, 현품검사로 나뉘는데, 이 중 서류심사로 선별되는 경우 신고서 외에 추가서류제출이 필요했다.

관세청은 이번 전면시행으로 연간 40만 건(2016년 기준)의 수출신고 시 필요한 종이서류 제출을 위해 세관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매년 약 160억 원의 수출기업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달 28일부터 이번 달 15일까지 64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신고 시 첨부서류의 전자제출 시범 운영을 한 바 있다.

시범 운영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첨부서류 전자제출로 수출통관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크게 단축되어 해외구매자의 긴급한 요청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내부 시스템을 개선해 수출기업의 무역 비용 절감과 국민 편의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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