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17만원… 대형마트 21만원보다 저렴

입력 2017-01-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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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25개 자치구 매장 61곳 조사

올해 서울시내 전통시장 설 차례상차림 비용은 평균 17만1193 원으로 대형마트에 비해 2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내 25개 구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몰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해 16일 발표했다.

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경동시장·통인시장·망원시장 등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10곳 등을 직접 방문해 설 성수품 36개 품목의 소매 비용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명절 차례상 간소화 움직임을 반영해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자문을 토대로 일부 품목의 조사단위를 현실에 맞게 재조정했다.

달걀은 기존 30개에서 10개로, 사과·배·단감은 5개에서 3개로, 참조기·병어 등 어류는 3마리에서 1마리로, 부침용 육류는 각 600g에서 200g으로 바꿨다.

조사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17만1193 원)이 대형마트(21만4707 원)보다 20% 저렴했다. 가락시장 내 자리 잡은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16만4610 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4%, 23%나 가격이 낮았다.

서울시 자치구별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강남구·관악구·종로구가 평균 18만원 대로 비교적 높았고, 마포구·동대문구·도봉구는 평균 15만 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는 명절에 필요한 대과 위주로 저장돼 설 공급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은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배는 장기 저장성이 좋지 않아 설 성수기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고,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 형성 전망이다. 단감은 생산량과 저장량 모두 감소해 가격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와 배추는 생육기 태풍 '차바' 등 기후 여파로 생산량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다. 정부의 비축물량 집중 공급에 따라 수급은 원활하겠지만 설 명절 수요 증가로 반짝 오름세가 있을 전망이다.

동태와 명태포는 러시아산 반입량이 충분하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로 가격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산 참조기는 어획량 감소로 고단가를 이어가겠다. 대체재인 수입산 부세는 지난해 설과 반입량 비슷하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다소 오를 전망이다.

국내산 쇠고기는 지난달에 비해 출하량 늘겠지만 설 대목으로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산 돼지고기(앞다리살)는 생산량 늘어 다소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 특성을 고려해 설 연휴에 근접한 이달 24일 차례상 차림 비용 2차 조사 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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