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기술 DNA로 승리하는 회사 만들 것"

입력 2017-01-16 17:57 수정 2017-01-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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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마포 본사서 취임식 가져…첫 행보로 국내 5개 공장 방문

“백년 효성으로 가기 위해 오늘부터 효성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

조현준<사진> 효성 회장이 16일 오후 마포 본사에서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임 조 회장은 지난 50년 간 효성의 발전을 위해 애쓴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백년 효성으로 가기 위한 세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조 회장은 “효성을 경청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객의 소리는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라고 강조한 조 회장은 “협력사는 소중한 파트너로서 세심한 배려로 상생의 관계를 이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 회장은 “현장에서 직접 느낀 고충과 개선점들이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의 출발점이 된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작은 아이디어라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배려하고 경청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기술로 자부심을 갖는 회사로 만들겠다”면서 “기술경쟁력이 효성의 성공DNA로 면면히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소 야구, 스키, 테니스, 축구 등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진 조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도 팀웍과 페어플레이 등 스포츠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히 겨루되 반드시 승리하는 조직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마지막으로“어떠한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함께 세계를 향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해 백년 기업의 꿈을 이루는 주인공이 되자”는 당부로 취임사를 마쳤다.

한편, 조 회장은 취임식에 앞서 지난 4~8일 효성의 모태인 울산공장을 비롯해 구미, 창원 등에 소재한 5개 국내 생산공장 곳곳을 돌아보고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는‘현장 경영’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품질과 기술이 구현되고 있는 생산현장이 중요하다고 보고 생생한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조 회장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울산공장은 전세계 사업장에 사관 생도를 보낼 수 있게 훈련시키는 사관학교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마더 플랜트(Mother Plant)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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