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8년째 주식전문가로 활동하면서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던 증권사가 있다. 바로 대우증권(006800)이다. 증권 사이트와 방송사 소속이었을 때 강연한 것이 100회가 넘었고, 가끔은 증권사 초청으로 강연도 했었다. 삼성증권이 가장 많았는데, 고객은 물론이고 직원을 대상으로 강연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대략 15개 증권사를 강연하면서 유독 대우증권만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주 칼럼은 증권주로 주제를 정하면서 특별히 대우증권을 언급하고 싶었다.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대부분의 기업은 이산가족이 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아까운 기업을 두 개만 꼽으라면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증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이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인 조선업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적어도 2008년까지 호황을 지속할 예정이기 때문에 여전히 '대우'라는 브랜드를 드높이고 있다. 또한 주식투자를 최소 10년 이상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과거에 대우증권이 어떤 위치였는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현재는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후발 증권사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대우증권이 업계에서 '지존'으로 통하던 시절에는 설립조차도 되지 않았던 증권사였다. 물론 지금도 시가총액만 본다면 삼성증권이나 현대증권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 중소형 증권사와 비교하면 20배가 넘는다. 그러나 아쉽다면 한국산업은행이 최대주주라는 점이다.
만일 대우그룹이 해체되지 않았고, 대우증권이 대우가족의 일원이었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적어도 두 배 이상의 기업 가치를 유지했을 것이다. 증권사 브랜드야 독립적 요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룹차원의 후광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대신증권이 증권에 특화된 기업이고, 사이버거래도 가장 먼저 시도했다는 점까지 고려할 때 삼성증권이나 현대증권을 뛰어넘지 못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요인 밖에 없다. 그것은 다름 아닌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동양의 문화가 그렇기도 하지만 특히 한국이라는 나라는 소속감과 연대감이 매우 높아서 때로는 비합리적 요인에 의해서도 기업 발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증권주는 주식시황과 불가분의 관계이다. 아무리 경제지표가 좋게 나와도 주식시장이 하락추세를 유지하면 가치를 인정받지 못 한다. 최근 주식시장의 급등락 과정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등했던 것이 증권주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과거에 비해서 수수료 수입의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시황에 따라서 연동하는 업종이 증권이다. 현재 시황을 고려할 때 중기매수는 유보해야 된다. 그러나 지수 변곡점에서 증권주를 매수한다면 대우증권을 추천하고 싶다. 향후 증권사 인수 .합병이 활발해질 때 시가총액이 낮은 증권사가 우선일 것이다. 그러나 대형증권사 중에서 발생한다면 단연코 대우증권이 최우선 대상이 될 것이다.
모든 우량종목 시리즈 칼럼은 평택촌놈 증권사이트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 평택촌놈 투자전략연구소(www.502.co.kr), 전화 : 0502-7777-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