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원대 회계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정성립(67) 사장이 17일 검찰 조사를 받는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이날 오전 10시 정 사장을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통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선박 사업 등에서 예정원가를 축소하거나 매출액을 과대계상하는 방식으로 회계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대우조선 외부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을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당시 공소장을 통해 정 사장이 2015년 6월 단행한 '빅배스'로 인해 3조 원에 이르는 은닉 손실이 공개된 이후에도 회계사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정 사장의 전임자인 남상태(67) 전 사장과 고재호(62) 전 사장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며, 고 전 사장은 조만간 선고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