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자산운용 자회사 설립이 확대되면서 종합금융그룹사로의 변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는 금융감독당국에 자산운용 자회사 설립을 신청했다. 현대는 자회사인 현대해상투자자문의 자산운용사 전환을 위해 지난 3월 예비인가를 신청, 7월에 이를 획득했다.
현대는 본인가를 받는 대로 본격적인 자산운용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메리츠는 내년 4월 영업개시를 목표로 자본금 100억원의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 만들어질 이 회사는 메리츠화재는 물론 메리츠증권, 메리츠종금의 자산운용기능을 통합할 예정이다.
또 코리안리도 최근 이사회를 열어 투자자문사 설립을 의결하고 내년 4월 업무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자본금(30억원) 전액을 자산운용자회사에 출자하고 사업시행 첫 해에는 자체 자금운용을 중심으로 하는 한편 오는 2009년부터 본격적인 외부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코리안리는 운용자산 규모가 1조9000억원을 넘어섰으며 2010년에는 3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 전문화와 수익기반 다양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투자운용 역량을 강화해 향후 자산운용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중소형사 역시 자회사 신설에 동참할 계획으로 제일화재가 자산운용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소유가 어려운 보험사에 있어 자산운용업은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 가장 실현 가능한 시너지가 예상되는 분야"라며 "최근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등 금융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자회사 설립을 통해 자산운용업에 뛰어들려는 보험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