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7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교체’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 “박근혜 사람들을 이명박 사람들로 바꾸는 것은 ‘정치교대’지 정치교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반 전 총장이 정치교체를 말해서 저는 소가 웃는다를 줄인 말인 ‘우하하’로 웃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박근혜의 사람을 이명박 사람으로 바꾸려고 한 게 아니라는 점을 반 전 총장이 정말 잘 알아야 한다”면서 “이명박 사람과 함께 할거면 정치를 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정말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디 다닐 때 예전 정치인처럼 사람 좀 몰고 다니지 말라” 며 “왜 이렇게 벌떼처럼 사람을 몰고 다니느냐”고 구태정치라고 꼬집었다.
조기 대선 시점에 대해서는 “4월말이나 5월초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며 “만일 그렇다면 선거는 100일 이내로 들어왔다”고 본격적인 대선체제로 접어들었음을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 캠프에 몸 담고 있는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곽승준의 쿨까당’을 진행하는 것을 예로 들고, “이제 선거방송에 준해 방송프로그램을 공정하게 하고 패널 출연자들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대선이 100일쯤 남았다고 전제하고, 특정정당에 편중된 방송을 문제 삼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