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3년 차를 맞는 가운데 태양광,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기차 등 3대 에너지 신산업이 수출 주력 품목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수출은 지난해 45억 달러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신산업 수출 3대 분야 중 태양광 수출액이 지난해 33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38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ESS는 지난해 4억 달러를 수출해 전년보다 117% 급증했다. 올해는 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수출액은 지난해 3억1000만 달러(1만1300대)로 1만 대를 넘어섰고, 올해는 4억1000만 달러(1만5000대) 수출 실적이 예상된다.
내수에서도 태양광은 지난해 0.9GW(누적 4.5GW) 보급 실적을 기록해 세계 7위 규모로 올라섰다.
우태희 차관은 “올해에도 신재생에너지는 1.5GW, 태양광은 1.1GW를 신규로 더 속도감 있게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우 차관은 에너지신산업에 2020년까지 총 42조 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올해에만 13조8000억 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 중 민간투자가 7조3000억 원으로, 처음 민간투자가 공공투자를 앞지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총 11조 원을 투자했고, 이 중 민간이 4조4000억 원, 공공투자가 6조6000억 원이었다.
우 차관은 “민간 중심의 투자가 이뤄지고 에너지 수출 사업화 추세로 가고 있다는 증거”라며 “에너지 신산업을 주력산업을 보완하는 대체산업으로 육성하고 국내 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해외시장까지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범을 사흘 앞둔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에 따른 미국의 에너지정책 변화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 차관은 변수는 있지만 협력할 여지도 많다며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에서 탈퇴하고 화석연료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와 같은 변화는 오바마 정부와 발맞춰 신재생 산업에 집중해 온 우리나라 에너지정책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우 차관은 “(아직까진) 큰 변화를 감지하긴 어렵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 280만 톤씩 들여오기로 하는 등 미국과 에너지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앞으로 추가적인 해외자원개발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