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식물 재배 LED 사업 내세워 ‘흑자 전환’ 노린다

입력 2017-01-17 10:36 수정 2017-01-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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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여 7년 연속 적자 행진을 지속 중인 LED 사업에서 반등을 노린다.

17일 LG이노텍은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컬러 LED 패키지(PKG)를 활용해 식물 재배용 특수 용도 LED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컬러 LED 패키지는 레드, 그린, 블루 등 다양한 색상의 빛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으로 건축 및 공연, 스포츠 분야 조명 등에 주로 활용된다.

식물 재배용 LED 조명은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과 밤중에도 식물의 성장을 촉진해, 겨울철 채소 및 과일값 폭등을 방지하고 빠르고 고른 식물 재배로 농가의 수익성을 향상할 수 있는 제품이다. 새로 짓는 식물공장에서 LED 조명을 설치하며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식물 재배 LED뿐 아니라 향후 고급 LED 조명용 부품을 출시하며 LG이노텍은 LED 사업의 장기 부진을 탈출할 계획이다. LED 사업부는 지난 2010년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손실이 138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은 2011년 2488억 원, 2012년 2243억 원, 2013년 1642억 원, 2014년 1073억 원, 2015년 1453억 원으로 이어졌으며, 지난해 3분기에도 51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박종석 사장이 LED 사업의 재부상을 올해 목표로 제시한 만큼 LED 사업부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사장은 최근 사내 인터뷰를 통해 “LED 사업이 다시 부상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목표”라며 “UV LED, 대형TV용 LED 등 LED 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어 LED 사업의 미래는 우리가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올해 LED 사업부처럼 적자를 지속 중인 기판(HDI) 소재 사업에서도 패키지 공장의 레이아웃 정비와 같은 기존 설비의 정비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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