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우즈벡 통신사업자 2개사 인수

입력 2007-10-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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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시장 진출로 중앙아시아 공략 발판 마련

KT는 우즈베키스탄의 유선통신사업자 이스트텔레콤(East Telecom)의 지분 51%와 와이맥스 사업자인 수퍼아이맥스(Super-iMAX)의 지분 60%를 인수해 이 지역 통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30일 밝혔다.

연 매출 1100만 달러 규모(2007년 예상)의 이스트텔레콤은 All-IP 기반의 백본망을 갖추고 전용회선, 초고속인터넷, VoIP(인터넷전화), VPN(가상사설망) 등의 유선통신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수퍼아이맥스는 2.3GHz 와이맥스 주파수와 무선 초고속인터넷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신생 기업이다.

KT는 이들 기업이 보유한 백본망과 와이맥스 주파수를 활용해 내년부터 타쉬켄트, 사마르칸드 등 12개 도시에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무선 인터넷 기반의 TPS(Triple Play Service)와, 인터넷포털, IPTV, IDC 등의 사업을 국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2650만)를 보유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금, 석유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7% 수준에 달하는 등 높은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

아직 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나라지만 최근 초고속인터넷을 비롯, 이동통신 사업용 전용회선과 기업들의 유선전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터넷서비스 가입자는 약 6만명이나 대부분 전화접속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미개척 시장으로, 와이브로 인프라 구축을 통한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최근 와이브로가 3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에 이어 KT의 우즈베키스탄 진출로 인해 와이브로 관련 업체를 포함해 국내의 소프트웨어 업체 및 장비제조사 등 IT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한국 통신업계에서는 최초로 우즈베키스탄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해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데 이어 중앙아시아 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글로벌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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