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고 했던 말이 아직 가슴 깊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반 전 총장은 “경건하고 애통한 맘으로 노 전 대통령의 영전에 귀국인사를 올렸다”며 “저의 유엔사무총장 당선 위해 생전에 많은 노력 해주신데 대해서도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김정훈 대변인 보좌역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과 리더십은 아직도 국민 가슴 깊이 남아있고, 취임식 때 변혁과 통합, 개혁과 통합 외치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또한 “공정한 사회, 변칙 없는 사회, 사람이 사는 세상을 (국민이) 갈구하고 있다”며 “이제 정치하는 분들이 마음을 가다듬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진도 팽목항으로 향해 세월호 추모관을 방문한다. 18일에는 광주 5.18 묘지를 방문하고 이후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