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행 “트럼프 정부와 긴밀히 소통…통상현안 충분히 협의해야”

입력 2017-01-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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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주재…“일자리가 최우선 과제…고용변화 선제대응하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7일 미국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관계를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한미동맹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안정과 우리 대외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과 함께 미국의 신 행정부가 출범하게 된다”며 “군사, 외교, 경제 등 전 분야에서 미국 신 행정부 측과 긴밀히 소통해 양국 간 협력관계가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의 출범에 따라 제기될 수 있는 통상 등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상황별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서 상호 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과거 북한이 미국 행정부 교체에 맞춰 무력 도발을 감행한 전례를 들며 “군과 관련 기관에서는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떤 형태의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일자리를 중심에 두고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황 권한대행은 “민생안정의 기초는 결국 일자리”라면서 “고용부를 포함한 모든 부처가 새해에도 일자리 문제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17조원 규모의 일자리 예산 조기 집행, 청년ㆍ여성ㆍ중장년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면밀한 일자리 대책 추진, 맞춤형 고용안정대책 추진 등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동ㆍ교육 부문 구조개혁, 신산업 규제개혁, 창업지원 확대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청년고용 기회 확대에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기업과 노동계도 투자를 확대하고, 상생과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는 등 일자리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겨울 한파와 여수 수산시장 화재 등의 안전사고와 관련해서는 “어려운 서민ㆍ취약계층이 따뜻하고 안전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보다 더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야 한다”며 “재난안전 취약시설의 점검·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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