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본부 국실장 26명 중 다수를 유임한 가운데 8명을 교체하는 소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국제협력실을 국(局)단위로 개편했다.
한은은 17일 이같은 내용이 담은 하반기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 이날 단행된 상반기 인사에 따르면 금융결제국장, 발권국장, 국제협력국장, 기획협력국장, 인재개발원장 등 8명이 교체ㆍ 보임됐다.
이번 인사는 국제기구 역할 확대를 위해 기존의 국제협력실을 국으로 확대한 점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힌다. 신임 국장으로는 박사학위 소지자로 국제기구(SEACEN) 근무와 국제국장 역임 등 다양한 국제업무 경험을 보유한 유상대 전 뉴욕사무소장이 보임됐다.
여성 1급도 새롭게 탄생됐다. 김현정 금융안정연구부장이 1급 승진 후 지역협력실장으로 보임돼 전태영 국고증권실장과 함께 여성 1급은 2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김 신임 실장은 지난 2001년 4급 계약직으로 입행해 2006년 정규직 전환 후 1급까지 승진한 첫 사례다.
국ㆍ실장 인사를 구체적으로 보면 금융결제국장 자리에는 차현진 전 인재개발원장이 임명됐다. 발권국장에는 발권정책팀장 출신으로 이 분야 전문가인 박운섭 전 강남본부장이, 기획협력국장에는 박성준 전 발권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협력실장에는 김현정 전 금융안정연구부장이 맡게 됐고, 금융검사실장에는 하천수 전 금융검사실 부실장을 보임된 것도 눈에 띈다.
각 국 소속 부장으로는 조사국 물가분석부장에 김종욱 전 동향분석팀장을, 금융안정국 금융시스템분석부장에 최낙균 전 시스템리스크팀장을 발탁했다.
이번 한은 인사에서 승진자는 1급 8명 2급 16명, 3급 21명, 4급 20명 등 총 65명이다. 승진자 중 여성인력은 총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