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대왕 카스텔라의 나라 대만이 무서워졌어요”

입력 2017-01-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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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대왕 카스텔라의 나라 대만이 무서워졌어요”

엄청난 크기에 뽀송뽀송 부드러운 '카스텔라',
한입 베어 물면 계란 풍미와 함께 촉촉한 생크림이 한가득 느껴지죠.
침샘 자극하는 이 카스테라는 ‘대왕 카스텔라’로 불리죠.

그런데 이 대왕 카스텔라가 대만에서 건너왔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대만 단수이 지역의 노점상에서 판매됐던 수십 년 전통의 디저트인데요. TV와 대만 여행객들의 SNS를 통해 알려지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하나둘 보이던 매장이 요즘은 프랜차이즈 업체까지 등장했을 정도죠.

대왕 카스텔라 뿐만이 아닙니다.
'망고 젤리'와 '펑리수', '누가 크래커' 등 과자를 비롯해 밀크티와 블랙티 등 차 음료, 그리고 망고 맥주까지. 대만 먹거리의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며 해외 직구로 판매하는 전문 온라인몰이 생겨나는가 하면 편의점, 백화점 등에서도 해당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만 먹거리 열풍, 왜냐고요?
일단 대만을 다녀오는 국내 여행객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2013년 tvN '꽃보다 할배' 등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며 인기가 높아지더니 '먹방 여행', '밤 도깨비 여행' 등 젊은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여행지로 떠올랐죠.
대만 여행 예약률은 2015년 7위에서 작년 5위로 상승하며 성장률 77%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대만 열풍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국인 女관광객 2명, 대만 택시기사에 성폭행당해…'
택시 투어 중이던 한국인 여성 2명이 택시기사에게 건네받은 요구르트를 마시고 의식을 잃어 성폭행을 당한 것입니다.

대만은 치안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대만 여행 중 택시 투어는 필수라고 할 정도로 흔합니다. 그런 만큼 택시투어 기사가 승객에게 음료나 과일 등을 건네는 것도 그다지 이례적이거나 수상한 행동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많죠.

현지에서 잡힌 택시 투어업체 기사.
그는 한글로 된 블로그와 카톡으로 한국 여성 여행객을 모집해 왔는데요. 택시 안에 수면제 주사기 상자를 구비하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대만 매체는 그의 혐의가 최종 입증되면 성폭행으로 10년, 약물 투여로 7년, 총 17년 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범인의 얼굴이 드러나자 대만을 여행했던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그의 택시를 이용했다는 얘기도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가까운 대만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 사이에선 두려움과 걱정도 커지고 있죠.

대왕 카스텔라의 나라, 그리고 달콤한 먹거리의 나라 대만
한국인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려면 범죄자의 엄중처벌과 철저한 방지책이 선행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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