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길거리 테스트 사라지나

입력 2007-10-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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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오토앤테크놀러지(이하 GM대우)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내에 자동차 주행 성능시험장 및 연구개발 시설인 ‘GM DAEWOO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Cheong-Na Proving Ground)’를 건립, 30일 준공식을 가졌다.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는 47만7443㎡(14만5천평) 부지에 1천억원이 투입, 완공됐으며, 이곳에는 36종의 다양한 주행 시험로와 전 세계 자동차 업계 최초로 시험실 안에서 사계절의 온도와 습도, 태양빛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춘 시험연구동이 있다.

시험연구동에는 연면적 2만2530㎡(6천815평)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사무동을 비롯, 6개의 시험실과 시험차량 정비실이 있으며, 이곳에 4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상주 근무한다.

GM DAEWOO는 이번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준공을 계기로 향후 신차의 주행 성능, 소음/진동, 안전성, 편의성 등 제품에 대한 다양한 시험과 개발이 가능해졌고, 혹한/혹서 등 특수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어 신차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시험연구동에는 다양한 기후 조건을 실내에서 재현하는 최첨단 설비인 CWT(Climatic Wind Tunnel)가 있다. CWT에는 태양열을 시뮬레이션(Simulation)하는 솔라 시스템(Solar System)이 설치되어 실제 시간대별 변화되는 태양의 일사각을 재현, 조절할 수 있으며, 차량이 갑자기 터널에 들어가거나 구름이 태양을 가린 상황까지도 재현이 가능해 실제 차량 주행시의 모든 상황을 시험실내에서 재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특히, CWT에는 전자동으로 온도와 습도 조절이 가능한 FATC(Full Automatic Temperature Control) 시스템을 야외가 아닌 시험실내에서 혹한/혹서 등 특수시험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평가, 개발하는 기능이 있으며, 이 기능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중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향후 신차 개발 비용 및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GM대우는 그동안 주행시험장이 따로 없어 차체에 위장막을 씌운채 일반도로에서 테스트를 해왔다. 또한 정밀 테스트가 필요한 경우 해외 테스트를 진행해 시간과 비용면에서 낭비가 심했다. 이번 주행시험장 완공으로 그런 문제점이 해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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