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 약세·과잉 공급 우려에 혼조…WTI 0.2%↑

입력 2017-01-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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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센트(0.2%) 상승한 배럴당 53.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9센트(0.7%) 떨어진 배럴당 55.4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가 지나치다고 밝혔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가 달러 강세를 조장한다며 그것이 중국 기업과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달러 가치가 급락했고 달러 약세는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2월 산유량이 일일 4만1000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해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증산 결과 미국의 2월 일일 산유량은 474만7000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WTRG의 제임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2월 석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우려를 안긴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 장관은 전날 다보스포럼에서 “유가는 조만간 균형을 이룰 것이고 재고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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