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119구급대가 지난 한 해 총 52만8247건을 출동해 34만3497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출동 횟수를 하루 단위로 환산하면 1447건이며 초로 환산하면 60초마다 1건이다. 이송 횟수는 하루 941건으로 92초마다 1명꼴이다.
18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급 출동은 전년보다 4.3% 늘었다. 이송 환자 역시 2.4% 증가했다.
4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작년 구급 출동은 23.0%, 환자 이송은 16.1% 늘어 병원 전 단계에서 119구급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본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응급이송을 유형별로 보면 급성·만성 질병이 67.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추락·낙상 14.0%, 교통사고 7.1% 등 순이었다.
월별로는 8월(9.0%), 7월(8.9%), 5·12월(8.7%), 9월(8.6%) 등 순으로 환자 이송이 많았고, 시간대별로는 오전 8∼10시(11.3%), 오전 10∼12시(10.2%)에 많았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장소는 가정, 도로, 주택가, 공공장소 등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51∼60세가 16.4%로 구급 수요가 가장 많았고, 직업별로는 무직이 36.1%, 회사원 14.2%, 주부 12.9%, 학생 9.0% 등 순이었다. 가장 많이 시행한 응급처치는 기도확보로 19만8187건(23%)이었고, 이어 보온 10만1719건(11.8%), 상처 처치 8만3372건(9.7%) 등이었다.
소방서별로는 구로소방서가 3만5772건 출동해 가장 많았고, 이어 광진소방서가 3만325건으로 뒤를 이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2016년 구급출동 통계 분석을 통해 2017년에도 119구급대의 대시민 기여도를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119구급대 다중출동시스템, 3자 통화 시스템 운영 등을 통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