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1) 씨의 이화여대 입시ㆍ학사 특혜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청구된 김 전 학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 전 학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과정에 개입해 정 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류철균(51)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게 정 씨에 대한 학점 특혜를 주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학장은 또 지난해 12월 15일에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특혜 제공 등 의혹을 모두 부인해 위증한 혐의도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최 전 총장은 정 씨의 입시 비리와 학점 특혜 의혹을 알고도 눈 감아 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