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이익배당금 10.9조… 전년比 반토막

입력 2017-01-18 10:21 수정 2017-01-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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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지난해 펀드이익배당금 지급금액이 전년에 비해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8일 2016년 펀드이익배당금으로 10조 9470억원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19조3680억원) 대비 43.5% 감소한 것이다.

전체 펀드(총 13870펀드) 중 34.4%인 4774펀드가 운용성과에 따른 이익배당을 지급했으며, 이는 전년(5585펀드) 대비 7.7% 줄어든 수치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배당금은 각각 3조3968억원, 7조5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5%, 11.9% 감소했다.

지난해 펀드이익배당금 지급이 급감한 이유는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결정, 국내 경제의 저성장·저금리 장기화 등 국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 증가로 분석된다.

이익배당금 지급액 대비 재투자 금액은 5조4324억원으로 전체 이익배당금의 49.6%를 차지, 전년(63.8%) 대비 14.2%p 감소했다.

예탁결제원 펀드업무부 관계자는 "전체 펀드이익배당금에서 상대적으로 사모펀드의 비중이 높아진 점에 따른 것"이라며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이 공모펀드보다 낮은 경향이 있어 전체적인 재투자율 하락이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재투자 금액은 공모펀드와 사모펀드가 각각 2조4417억원, 2조9907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은 71.9%,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은 39.6%로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이 32.3%p 더 높았다. 사모펀드 특성상 수익자들의 이익 환금성에 대한 선호가 공모펀드보다 높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2016년 청산된 펀드는 총 5781펀드로, 38조2445억원의 청산분배금을 지급했다.

청산된 펀드 중 사모펀드는 4654펀드로 35조9683억원이 지급돼 전체 청산분배금의 9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사모펀드의 짧은 운용기간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청산된 공모펀드는 1127펀드로 전년대비 250% 증가했다. 금융당국에서 실시한 소규모 펀드 정리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신규설정펀드는 7381건, 설정금액 96조 1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모펀드는 5798건, 설정금액은 87조885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신규설정금액이 8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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