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두바이유 고공행진…배럴 당 83.41달러 ↑

입력 2007-10-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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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93.53달러까지 치솟아 3일째 사상최고치…브렌트유도 90달러 넘어

중동산 두바이유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83달러선을 넘어섰다.

29일(현지시간)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날 종가보다 0.81달러 오른 8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폭풍 위협에 따른 멕시코의 원유 생산 차질, 미 달러화 가치의 추락 속에 3일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67달러 오른 배럴당 93.53달러에 거래를 형성했다.

WTI는 이날 장중에 배럴당 93.80달러까지 치솟아 1983년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장중에 지난주 종가보다 1.63달러 오른 배럴당 90.32달러에 거래돼 90달러선을 처음 넘어섰다.

브렌트유는 장중에는 배럴당 90.49달러까지 올라 1983년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은 멕시코의 원유 생산이 폭풍 위협으로 차질을 빚고 미 달러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멕시코의 원유 생산은 멕시코만의 폭풍으로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레오스 멕시카노스가 하루 60만배럴의 생산을 중단하는 등 5분의 1 가량이 중단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미국이 올해 들어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원유는 하루 평균 145만배럴로, 미국의 제2위 원유 수출국인 멕시코의 생산 차질이 공급 부족 우려를 자극해 유가를 상승시킨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또한 미 달러화의 가치는 오는 31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44달러 선까지 넘어서며 역대 최저치로 추락,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달러화는 이날 유로당 1.4437달러까지 가치가 떨어진 데 이어 오후에는 지난주보다 0.0030달러 안팎 오른 유로당 1.442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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