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탕' 섭취, 퇴행성관절염 통증 개선 기대할 수 있을까?

입력 2017-01-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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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고도일병원
▲사진제공=고도일병원

소의 무릎뼈와 관절을 끓여낸 도가니탕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뜨끈한 도가니탕이 생각난다며 입맛을 다시는 어르신들도 적지 않다.

이처럼 도가니탕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이 자주 먹으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소의 무릎뼈를 푹 고아 만든 음식인 만큼 무릎 건강에 유익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도가니탕이 무릎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도가니탕에 들어 있는 말랑하고 투명한 연골이 사람의 무릎 관절 성분과 같은 콜라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의학계 전문가들은 도가니탕과 무릎 관절염 개선 여부에 대해 입증되지 않은 사실이라 말한다.

도가니탕의 콜라겐 성분이 인체로 흡수될 경우 무릎 관절 연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특히 무릎 관절 연골은 한 번 손상될 경우 자연적으로 재생할 수 없는 신체 부위로, 신경 세포가 없기 때문에 손상될 경우 고통도 느끼지 못 한다.

이러한 연골이 음식 섭취로 인해 재생될 리 없다는 것이 학계 내 중론이다. 오히려 도가니탕을 자주 섭취할 경우 칼로리,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해 비만을 겪게 되고 나아가 과체중에 따른 무릎 관절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에 의존하지 말고 규칙적인 식습관 및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쪼그려 앉기 등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고도일 고도일병원 원장은 "무릎 관절 내 연골은 손상이 되어도 통증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40대 이상 중년층일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무릎 관절염 통증은 연골이 닳아 관절 위아래 뼈가 맞닿음으로써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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