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부회장 “안줘도 패고 줘도 패고… 기업 하기 참담해”

입력 2017-01-18 16:09 수정 2017-01-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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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사진= 연합뉴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사진= 연합뉴스)

“뭘 안 주면 안 줬다고 패고, 주면 줬다고 패고 기업이 중간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이런 상황이 참담하기 그지없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장관 초청 30대 그룹 CEO 간담회’에서 “최근에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기업들이 많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심지어 외교까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기업이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어떻게 잘 헤쳐 나갈 수 있는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의 발언 배경에는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재벌 총수들이 수사 선상에 올라 국내 대기업의 경영이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재계 서열 1위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특검이 기업의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을 뇌물로 판단한 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업의 부담을 심화시키는 여러 입법 활동이 경제민주화를 명분으로 증가할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회장은 “그러나 이런 여러 가지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들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게 기업들의 본분”이라며 “열심히 기업활동에 임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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