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헬스케어 사업 강화… 美 시장 공략

입력 2017-01-18 16:28 수정 2017-01-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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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자회사 나노엔텍 통해 미국 노린다

▲세계 비타민 D 시장 (단위: 백만 달러, 출처: Technavio)
▲세계 비타민 D 시장 (단위: 백만 달러, 출처: Technavio)
SK텔레콤이 탈 통신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한다. 그동안 전념했던 중국 시장을 넘어 이번에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단 각오다.

SK텔레콤 자회사 나노엔텍은 비타민D 현장 진단기기 ‘프렌드 비타민D’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그동안 실험실용 혈중 비타민D 측정기는 대형ㆍ고가여서 1차 병원이나 주치의가 구비하기 어려웠다. 혈중 비타민D 농도 측정이 필요한 환자는 채혈 후 혈액을 별도 검사 기관에 보내야 했는데, 최종 결과 통보까지 1주일이 소요돼 조치가 지연되는 게 다반사였다.

프렌드 비타민D는 반도체 설계기술(MEMS)을 바이오 기술과 융합한 ‘랩온어칩(칩 하나로 여러 검사, 진단 기능을 수행)’ 기술 기반으로 혈중 비타민D 농도를 현장에서 20분 이내 진단할 수 있다. 기존 종이 필터 기반의 현장 진단기기 대비 필요한 혈액 채취량은 적은 반면 검사 결과가 빠르고 정확해 편리하다.

프렌드 비타민D FDA 승인은 비타민D 현장진단기로서 미국에서는 두 번째다. 나노엔텍은 이번 FDA 승인을 계기로 비타민D 현장진단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타민D 진단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2013년 5억4000만 달러 규모에서 내년에는 21억9000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렌드 비타민D는 다음 달부터 미국 현지서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정찬일 나노엔텍 CTO는 “기존 의료기기 유통 계약 업체인 헨리샤인(Henry Schein)에 이어 지난 10일 미국 최대 유통회사인 멕케슨(McKesson)과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며 “미국의 전 유통망에 대한 접근성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탈 통신 전략 차원에서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했다. 앞서 이 회사는 서울대병원과 설립한 조인트벤처 ‘헬스커넥트’를 통해 ICT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와 스마트병원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국내뿐 아니라 헬스케어 수요가 높은 중국에도 일찌감치 진출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2013년 중국 의료기기 전문업체 티엔롱사의 지분 49%를 인수하고, 같은 해 중국 의료법인 비스타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듬해에는 중국 선전에 ‘SK텔레콤 헬스케어 연구개발(R&D)센터’와 ‘SK선전메디컬센터’를 연 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중국 우시에 ICT 기반 헬스케어 센터를 설립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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