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6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00.79으로 11월(99.97)보다 0.8% 상승했다. 지난 2015년 7월(101.40) 이후 최고치로 5개월 연속 오름세다. 상승폭으로는 2011년 3월(1.3%) 이후 최대 폭 증가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도매 물가를 지수화한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1.5%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6.8%), 제1차 금속제품(+4.1%)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전달에 비해 1.5% 상승했다.
다만,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주택용 전력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1.2% 하락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등이 올랐지만, 운수가 비수기에 접어들며 보합을 보였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5% 상승한 96.33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원재료는 수입 오름세에 영향 받아 11월에 비해 11.0% 올랐다. 중간재는 국내 출하 및 수입이 상승하며 전월대비 1.2% 상승했고, 최종재는 자본재 및 소비자 오름세에 전달에 비해 0.4% 뛰었다.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국내출하가 내리면서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0% 하락했지만, 국내 출하 및 수출 증가세에 공산품은 전월 대비 1.9%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와 화학제품 상승 폭이 컸다”며 “원재료가 오르면서 1차금속제품 등 철강 관련 항목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전력요금은 누진세가 완화되며 인하 효과가 나타났고, 운수는 전세버스 등이 비수기에 접어든 부분이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52.08달러로 전월(43.90달러)대비 18.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