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이 프리미엄으로… 김밥ㆍ떡볶이의 ‘우아한 변신’

입력 2017-01-18 17:48 수정 2017-01-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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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청년다방)
▲(사진제공=청년다방)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분식이 프리미엄 옷을 입고 고급스러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B+프리미엄’이 주요 생존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B+프리미엄이란 평범한 대중제품의 가치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해 등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략을 뜻하는 단어다. 대중적인 분식류와 배달, 테이크아웃 메뉴 등의 프리미엄화가 이에 해당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프리미엄 김밥’이다.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프리미엄 김밥 시장은 좋은 재료를 사용해 품질을 높여 ‘저렴한 분식’이라는 타이틀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맛집으로 시작해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 이후 빠르게 가맹점을 늘리고 있는 ‘고봉민 김밥人’은 프리미엄 김밥을 성공적으로 대중화한 브랜드다. 프리미엄 김밥집 ‘김밥킹’도 영양가 높은 오징어먹물을 베이스로 만든 건강김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밥에 이어 떡볶이도 2017년 프리미엄 분식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떡볶이는 기존의 간편함과 빠른 조리시간을 유지하면서도 건강하고 다채로운 맛을 보완해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한 지 약 2년 만에 입소문만으로 가맹 100호점 돌파를 눈앞에 둔 ‘청년다방’은 떡볶이의 토핑을 다양화하고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한 대표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다.

청년다방은 차돌박이, 통오징어튀김, 순살치킨, 등 다양한 토핑을 올려 떡볶이의 고급화를 꾀했으며, 30㎝가 넘는 긴 떡볶이 떡을 직접 잘라 먹는 방식을 채택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다방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스페셜티급 원두로 만든 커피를 판매, 복합매장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가맹점주들의 수익 창구를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단하고 저렴하게 먹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분식도 하나의 요리라는 개념이 정착돼 프리미엄화되고 있다”며 “가치소비가 대중화되며 분식의 프리미엄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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