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산물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마케팅조직을 결성한다. 수출 창구 단일화의 첫 품목은 버섯류를 선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버섯류 수출 창구 단일화가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뉴질랜드 제스프리와 같은 품목별 수출 통합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버섯류에서 최초로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제스프리는 뉴질랜드 정부가 1997년 만든 키위 공동 브랜드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30%에 이른다. 우리 정부는 이를 벤치마킹해 2009년부터 수출 품목별 규모화 및 거래창구 단일화를 목표로 12개 품목의 글로벌 유통브랜드를 육성 중이다.
지난해 버섯류 수출은 약 3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정부는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기타버섯(느타리, 영지, 만가닥 등)을 대표 수출 품목으로 구성해 단일 브랜드로 수출할 계획이다.
버섯류 수출통합조직은 협동조합 형태로 출범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품질 관리와 안정적인 공급 체계 확립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출창구 단일화를 통한 해외시장 마케팅 공동수행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유통 효율화를 이룰 것”이라며 “파프리카, 딸기, 토마토 등 과채류에 대해서도 수출통합조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