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직원 보수 차별로 美 노동부에 피소

입력 2017-01-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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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통신기술(IT) 기업 오라클이 백인 남성에게 더 많은 보수를 지급하는 차별을 했다는 이유로 미 노동부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고용 차별 금지법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되면 오라클은 수억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워싱턴 주 행정 법원에 접수된 소장에는 오라클이 백인 남성 근로자에게 같은 직급의 여성, 비 백인 근로자보다 월급을 더 지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동시에 미 노동부는 채용 과정에서 오라클이 백인이나 히스패닉보다 아시아 지원자를 선호했다고 주장했다. 즉 오라클이 고용과 임금 지급 문제에서 인종·성 차별을 했다는 주장이다. 미 노동부는 “미국 법은 인종, 피부색, 성별, 성 정체성, 출신 국가 등을 이유로 고용 차별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기업은 모든 지원자에게 동등한 고용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라클 측은 이 소송이 정치적 의도를 품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라클의 데보라 헬링거 대변인은 “노동부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며 “우리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추구하며 평등한 기회를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고용은 차별적이지 않으며 개인의 경험과 능력을 기반으로 해 합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 산하의 연방계약준수국(OFCCP)은 2014년 처음 오라클의 임금 및 고용 정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OFCCP는 오라클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자료 제공을 거부당했다. 비슷한 이유로 노동부는 지난 4일 구글에 소송을 걸었다. 노동부는 구글의 채용제도가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는지 확인하고자 자료제출을 요구했는데도 구글이 거부해 소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WSJ은 이번 소송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막바지에 접수된 것이어서 행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소송을 추진할지 분명치 않다고 분석했다. 오라클의 사프라 카츠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트럼프 정부에 협조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달 카츠 CEO는 트럼프 당선인이 주최한 실리콘밸리 경영자들과의 만남에 참석해 “트럼프가 세금 개혁, 규제 완화 등을 들고 온다면 미 IT 기업들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정부를 도울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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