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수출 드라이브 정책의 호조에 따라 올 3분기에 41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는 30일 SK서린동 사옥에서 '2007년 3분기 영업실적' 관련 기업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 3분기에 ▲▲매출 6조6579억원 ▲영업이익 4184억원 ▲EBITDA 52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전인 2분기때보다 3%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5%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실적을 나타냈다.
SK에너지는 "3분기 영업실적의 호조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들의 수출 증가와 미국ㆍ중국ㆍ유럽 등 수출 지역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석유ㆍ화학ㆍ윤활유ㆍ석유개발 등 해외 사업이 활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 6조6579억원 중 해외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이 3조625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4.5%를 기록, 수출 위주의 영업 전략이 주효해 사상 최초로 2분기 연속 수출실적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석유사업은 휘발유ㆍ등유ㆍ경유 등 3대 경질유의 경우 수출액이 1조382억원을 기록하는 등 분기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마진이 낮은 중질유(벙커C)의 경우 수출 물량을 전분기 대비 98% 수준으로 낮췄다.
특히 이번 3분기 영업실적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올린 사업분야는 석유개발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는 "3분기 석유개발 사업 매출은 807억원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자원생산지역 다변화와 국제원유가 상승 등으로 448억원을 기록해 2분기 대비 22%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이익률이 50%가 넘는 고수익 사업으로 세계 주요 석유메이저들도 전체 매출과 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이는 사업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3분기 들어 페루 Z-46 광구 탐사 참여 등 신규탐사 광구에 참여함으로써 총 탐사 및 생산광구 숫자를 14개국 26개 광구로 늘렸다"며 "아울러 페루 LNG 사업의 지분매각으로 1천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는 등 미래 자산을 현금화 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아울러 SK에너지는 앞으로 4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브라질 BMC 8 광구가 본격 생산에 들어갔고, 2009년 이후 예멘과 페루의 LNG 생산 등이 계획돼 있어 2009년까지 석유개발사업에서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이익규모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에너지 관계자는 "회사 사업의 양대 축인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에서 연간 4000~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점에 비춰 향후 석유개발사업에서 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면, 석유사업이나 화학사업을 제치고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거둘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무산유국에서 석유개발로 벌어들이는 돈이 정유업이나 화학사업을 넘어선다는 것은 국내 에너지 산업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의 경우 올해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치인 1조88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방향족 제품의 시황이 좋지 않아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한 1172억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하지만 3분기 누적실적을 살펴보면 화학사업은 4768억원을 나타내 여전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방향족 제품의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어 화학사업의 연초 목표를 달성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에너지는 이번 3분기 실적에 대해 "수출 물량 및 금액의 증가, 석유개발사업의 투자 회수 가시화 등 견고한 사업구조가 실적으로 나타났다"며 "자원개발 투자 및 글로벌 영업 강화를 통해 '아태 지역 메이저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